비상구나 방화문 폐쇄ㆍ훼손 행위 77%… 과태료 부과 대상
 
국민안전처(장관 박인용)는 여러 사람이 이용하는 다중이용업소와 대형매점 등의 비상구와 방화문 등 피난로 관리에 관심을 가져줄 것을 지난 11월 17일 당부했다.
 
비상구는 건물의 주 출입구와 반대 방향에 설치된 비상 출입구로 화재 등으로 주 출입구가 막혔을 때 사용하는 탈출로를 말한다. 방화문은 화재 시 질식사를 유발하는 연기 차단ㆍ화재 전파를 막는 피난 방화시설이다.
 
지난 1999년 10월 인천 호프집 화재에서는 비상구가 막혀 56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2012년 5월 부산 부전동 노래방 화재 당시에는 비상구를 불법 개조하고 물건 적치해 9명의 사망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추위로 인해 난방을 자주 사용하면서 화재위험이 증가한 지금 비상구와 방화문의 안전성능을 확보토록 관리해야 한다. 무관심으로 관리를 소홀히 하면 과태료가 부과될 수도 있다.
 
지난 2013년부터 2015년까지 3년간 비상구 폐쇄 등 위반행위로 연평균 447건의 시민 신고가 접수됐으며 연평균 475건의 과태료가 부과됐다.
 
안전처에 따르면 위반행위 중에는 비상구나 방화문을 폐쇄하거나 훼손하는 행위가 77%로 가장 많았고 방화문에 말발굽 등을 설치해 용도에 장애를 주는 행위 15%, 장애물 등을 쌓아두는 행위 4% 순으로 나타났다.
 
안전처 관계자는 “비상구 등을 훼손하거나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행위는 단순히 과태료가 부과되는 소방법 위반행위가 아니라 이웃과 자신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위험한 행위”라며 “위험 상황 발생 시 빠른 대피를 위해서는 비상구 앞에 물건을 쌓아두면 안 되고 언제 어디서든지 비상구 위치를 알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